직업성 암의 의의
직업성 암은 직업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되거나, 현재까지 뚜렷한 발암물질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특정 직업군이나 산업에서 증가하는 암입니다. 일반적으로 발암물질의 작용을 받는 부위(표적 장기)에 발생하며, 원인물질에 처음 노출된 시점부터 암 발생까지 일정한 기간(잠복기)이 도과한 후에 발병하게 됩니다.
결국 원인물질과 노출기간을 증명하여야 하며 이 때 전문가의 조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폐암
개요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크게 원발성 폐암과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됩니다. 원발성 폐암은 산재신청이 가능하나 전이성 페암은 산재신청이 불가능합니다.
폐암의 산재 승인을 위한 고려사항
유해인자 노출여부 및 노출량
폐암으로 인한 산재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주요 유해인자(석면, 6가 크롬, 타르, 비소, 카드뮴)의 노출여부와 노출량을 증명하여야 합니다.
잠복기
폐암은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10년 이상이므로 직력과 관련하여 유해인자 노출 시기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흡연, 과로
흡연자의 경우 업무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성립되면 산재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과로로 인한 폐암 발생은 대법원 판례에 의거하여 인정되지 않습니다.
유해인자 및 관련 직업
석면(Asbestos)
6가 크롬(ChromiumVI)
타르(Tar)
베릴륨(Beryllium)
비소(Arsenic)
실리카(Silica)
니켈(Nickel)
카드뮴(Cadmium)
백혈병
개요
백혈병은
인체의 조혈계에서 발생하는 악성 혈액질환의 하나로 미성숙 악성 백혈구가 골수에서 증식하면서 발생합니다. 백혈병의 발병원인은 의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방사선, 벤젠 등의 유기용매, 항암제 등에의 노출, 에이치티엘브이(HTLV)-1 바이러스 감염, 선행의 혈액질환, 세포 유전학적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백혈병은 주로 벤젠 및 방사선에 의해 발생하므로 페인트 도장공, 합성접착제 제조업자, 염료생산자 등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악성중피종
개요
악성중피종의 약80%는 석면 분진에 노출되어 발생합니다. 그러나 석면으로 인한 폐의 섬유증식과 관련 없이 흉막 및 복막세포에서 유래하는 매우 희귀한 종양입니다. 비교적 적은 석면노출량에도 발병하며 잠복기는 30~40년에 이릅니다. 임상증상으로는 흉통, 호흡곤란,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이 있습니다.
유해물질 및 관련직업
석면(Asbestos)
악성중피종의 산재 신청 시 고려사항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근무하셨던 분들은 과거 경력, 작업내용, 노출된 유해화학물질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입증하여야 합니다.
만성신부전증
개요
만성 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신부전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곤함, 가려움증, 식욕부진 등의 요독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유해인자 및 관련 직업
| 유해인자 | 관련직업 |
|---|---|
| 납 |
|
| 카드뮴 | |
| 수은 | |
| 베릴륨 |
승인사례
사카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만성신부전
| <개 요> | 사카린을 제조하는 K사에 입사하여 사카린 제조공정의 전해실에 근무하던 중 건강진단에서 요단백, 고혈압이 증상이 나타났으며, 1998년에 만성신부전으로 진단을 받아 복막투석 중인 사건입니다. |
|---|---|
| <작업환경> | K사는 무수크롬산(CrO3), o-toluenesulfonamide, 황산, 수산화나트륨 등을 이용하여 전기분해, 탈수 등의 공정을 거쳐 사카린을 생산하였습니다. 근로자는 재래식 전기 분해실, 산화 반응대에서 근무하였으며, 나머지 퇴사하기 전까지는 생산관리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전기분해실과 산화 반응실에서는 원료를 투입하고 점검하는 일을 하였으며, 주로 황산, 크롬에 노출 되었으며 근무할 당시에는 전기분해실과 산화반응실은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황산과 크롬 등의 화학물질이 자욱하게 있었습니다. |
| <의학적 소견> | 단백뇨 발현 시점은 입사 3년 후로 시간적 선후 관계가 인정이 되며, 이때부터 신장 질환이 진행되어 만성 신부전에 이환되었고 이후에 고혈압 및 통풍이 병발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신부전의 가능한 다른 원인인 진통제 등 약물의 만성 복용, 기타 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만성 신질환의 가족력도 없었습니다. |
| <결 론> | 만성 신부전은 K사에서 사카린제조공정에 7년 간 작업하는 도중 고농도의 크롬과 황산 등에 노출되어 만성신부전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
도장작업자에게 발행한 만성신부전
| <개 요> | 쌀통을 생산하는 S사에 입사하여 근무하던 중 정기건강진단에서 빈혈, 고혈압, 신장질환이 발견되었고 1998년 12월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단받은 사건입니다. |
|---|---|
| <작업환경> | S사는 쌀통을 제작하는 업체로 철판을 구입하여 절곡, 프레스와 자동판금을 한 후 용접과 다듬질을 하여 도장을 한 후 조립하는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근로자가 종사했던 업무는 액체도장, 분체도장, 도장검사작업 등이었으며 액체도장과정에서는 톨루엔과 크실렌 등의 유기용제가 사용되었고 분체도장 과정에서는 크롬이 함유된 분체도료를 사용하였습니다. 도장검사작업은 분체도장이 된 제품의 도장 상태를 검사 한 후 스프레이 신너를 사용하여 도장이 안 된 곳을 도장하는 작업이었다. 도장검사작업은 도장 제품이 나올 때 바로 수정해야 하므로 지속적으로 신너가 함유된 도료를 분무해야 했습니다. |
| <의학적 소견> | 1978년부터 도장작업을 하였고 1992년에 최초로 신장질환(IgA 신증)과 고혈압 소견이 나타났습니다. 1997년에 초기 신부전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1998년 12월부터는 말기 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는 전혀 하지 않았으며 어릴 때 특별한 질환을 앓은 기억도 없었습니다. |
| <결 론> | IgA신증은 ① 입사이후 발생하였으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없었으며 ② 입사이후 액체도장 및 분체도장과정에서 유기용제와 도료분진에 함유된 크롬 성분의 안료 등에 과노출 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③ 유기용제와 크롬은 IgA 사구체신염을 포함한 사구체신염의 악화 및 만성신부전의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액체도장과정에서 노출되는 유기용제와 분체도장과정에서 노출되는 크롬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
PVC 사출업 배합작업 종사자에게 발생한 만성신부전
| <개 요> | 전○○은 1983년 B사에 입사하여 PVC 계량, 배합 작업을 하였으며, 2000.11. 직장신체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어, 대학병원을 방문하여 만성신부전 및 신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
|---|---|
| <작업환경> | 근무할 당시 국소배기시설이 없어 먼지가 많이 발생했으며, 방진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코팅공정은 물질을 배합하여 압출기에 투입한 후 와이어로프를 통과시키면 로프 표면이 성형되고 물에 냉각된 후 목드럼에 감는 일입니다. |
| <의학적 소견> | [의학적 소견 ] 전○○은 1977년부터 약 5년간 반갑 정도의 흡연이후 금연을 했고, 1996년경부터 고혈압과 통풍으로 간헐적 치료를 받았으며, 신장질환, 결핵, 당뇨질환의 질병력은 없습니다. 2000.11. 신체검사에 이상이 발견되어 신부전 및 신장암 진단되었습니다. |
| <결 론> | [ 결 론 ] 전○○의 만성신부전은 ① 17년 간 PVC 사출 배합작업 중 스테아린산 납관련 작업 중 발생되었는데, ② 납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유형의 빈혈, 호염기성점적혈구, 요산의 증가 등이 동반되었으며, 납배설검사에서 납배설량이 중등도였고, 신장조직검사상 조직 중 납 농도가 일반인에서 보고되는 것 보다 높았고, ③ 1996년부터 고혈압 치료력은 있으나 그 외 당뇨병, 갑성선질환, 면역성 신질환, 신결핵 등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질환력이 없었으므로, 만성신부전은 작업 중 노출된 납에 의한 직업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간 혈관육종
개요
간 혈관육종은 매우 드문 악성종양입니다. 염화비닐 폭로작업 근로자에게 발생한 경우 NIOSH(미국노동안전위생연구소), IARC(국제암연구기구) 등 외국의 동물실험 결과로부터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간 혈관육종은 비소제에 노출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이산화나트륨을 간접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직업의 종사자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해인자 및 관련 직업
| 유해인자 | 관련직업 |
|---|---|
| 염화비닐 |
|
| 비소 |
방광암
개요
방광점막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방광암의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흡연이며 그 외 발암물질로는 벤지딘, 나프탈렌, 방향성 아민류, 니트로아민, 일부 항암약물, 국소적 방사선 조사, 여러 종류의 염료나 용해제들, 일부 진통제 등이 있습니다. 화학약품이나 도료를 취급하는 직업을 가진 근로자에게 발병률이 높습니다.
대표적 유해인자 : 벤지딘
벤지딘은 직업성 방광암의 발암물질(發癌物質)이며, 증기흡입, 피부로부터의 흡수에 의하여도 장애가 일어나는 예가 많고, 혈액 독으로도 작용합니다. 1970년대에 들어와 각국에서는 벤지딘의 제조를 중지하였습니다.
유해인자 및 관련 직업
| 유해인자 | 관련직업 |
|---|---|
| 벤지딘 | 염직 섬유제조업체 및 염료제조업체 근로자 |
| 나프탈렌 | |
| 방향성 아민류 | |
| 니트로아민 |
승인사례
염료제조업체 근로자에서 발생한 방광암
| <개 요> | ○○○은 23세 때인 1975년 1월 입사하여 벤지딘염산염 생산 공장에서 근무하다 2005년 6월 방광암으로 진단받았습니다. |
|---|---|
| <작업환경> | 염료 중간체가 주생산품이었으며, 벤지딘염산염은 1968년부터 1999년 말까지 생산되었습니다. 벤지딘 염산염은 합성공장에서 다시 원료로 사용되어 다양한 아조계열 염료를 생산했고 벤지딘 염산염의 생산량은 하루 3톤 정도였습니다. 입사 시에는 면 마스크만 지급되었고, 1995년에는 방독 마스크가 지급되었으며, 손 보호구로는 고무장갑이 지급되었습니다. 근로자는 작업 중 심한 냄새가 나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데, 반응조에는 10년 전부터 국소배기 장치가 설치되기도 했지만 성능이 별로 좋지 않다고 느꼈고, 전반적으로 3층 내의 냄새는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
| <의학적 소견> | ○○○은 1989년부터 천식증상이 시작되어 산재요양승인을 받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방광암과 관련된 증상은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퇴직 전인 2005년 2월- 3월경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발생되었으나, 당시 특수건강진단의 소변검사는 정상이었습니다. 퇴직 후 2005년 4월경에는 소변볼 때 느끼는 통증이 심해져서 비뇨기과를 방문한 결과 전립선증식으로 진단받고 치료했는데, 증상의 호전이 없었습니다. 이에 대학병원을 방문한 결과 방광암으로 진단되어 2005년 6월 경요도적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
| <결 론> | 1975년부터 E(주)의 벤지딘염산염 제조공장에 25년간 근무하면서 벤지딘에 노출 되었는데, 벤지딘에 노출될 경우 방광암이 발생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벤지딘에 노출된 근로자가 흡연을 할 경우 방광암 발생 위험이 증폭되므로, 벤지딘염산염 제조 작업 중 노출된 벤지딘에 의해 발생하였다고 판단됩니다. |
간염
개요
간염은 간세포 및 간 조직의 염증을 말합니다. 간염의 가장 빈번한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이며 술, 약물, 독물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간염은 주로 병원근무자, 하수도작업자, 응급 구급요원, 동물사육사, 도살장작업자, 농장작업자, 실험실근무자 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A형 간염
병원 및 정신장애자수용소, 보육원 및 탁아소, 형무소 등에 근무하는 자는 직업적으로 A형 감염에 걸릴 위험성이 큽니다. A형 간염은 흔히 오염된 식품과 물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주로 사람과 사람의 접촉, 일반적으로 대변을 통해서 전파됩니다. 잠복기는 15~50일 (평균 28~30일)이며 별안간 발열, 이화감, 식욕감퇴, 구역, 복부불쾌감 및 황달이 나타납니다.
B형 간염
세계적으로 급성간염, 만성간염, 경변증 및 원발성 간세포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혈액 및 혈액제품, 생체조직에 접하는 외과의사, 치과의사, 구강위생사, 병리학자, 마취사, 의료기사, 응급실 근무자 등 의료요원들에게 감염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표면항원(HBsAg)이 양성인 만성활동성간염의 자연경과는 진행성이며, 흔히 간경변증, 간세포암을 일으키고, 간부전증 또는 식도정맥류의 출혈을 일으켜서 사망합니다. 만성간염과 간경변증은 간세포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내인성 요소입니다.
C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HCV)는 수혈 또는 정맥주사에 의한 약물남용 등 비경구적으로 전파됩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약 40%이며 인성(性因性)전파 또는 어머니에서 영아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직접 경피적으로 감염되는 것은 3~10%이고 결막점막을 통해서 감염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C형 간염은 전세계적으로 간세포성 간암의 주요 인자로 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환자가 간경변증에서 발생합니다.
독성 간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제 중 간 손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약물이나 천연물에 의한 간 손상이 독성 간염의 원인이며, 한약제와 건강기능식품도 흔한 발병 요인입니다. 간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는 수없이 많지만 실제로 독성 간염을 일으킬 정도의 간 손상을 유발하는 빈도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간 손상을 일으키는 약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증가하므로 간 손상의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약물이고, 또 하나는 간 손상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특이반응 약제가 있습니다.
승인사례
합성피혁제조회사에서 발생한 독성간염암
| <개 요> | 김○○(남, 19세)은 2000년 7월 4일 입사하여 건식 배합부서에 근무하던 중 2000년 11월 18일 건강진단에서 독성간염으로 진단을 받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요양신청을 하였습니다. |
|---|---|
| <작업환경> | 김○○는 고교졸업 후 2000년 7월 4일 D 합성화학에 취업을 하였으며 처음에는 인쇄부서에서 근무하다가 8월 28일부터 건식 배합부서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작업 중 면장갑을 착용하였으며, 호흡보호구는 착용을 하지 않았다. |
| <의학적 소견> | 처음 진찰 당시인 11월 18일 심한 황달이 있었고 전반적인 간 기능 저하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 후 간 기능 수치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B형 간염항원은 음성이었고, 항체가 양성이었다. A형 간염과 C형 간염에 대한 항체는 모두 음성으로 바이러스성 간염과는 무관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
| <결 론> |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특수건강진단에서 DMF를 취급하는 근로자는 배치 후 1개월 이내에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근로자는 건강진단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2000년 11월 18일 하반기 특수건강진단에서 독성간염으로 진단받아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2001년 1월 통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김선호는 본인 진술에 간염은 없었고, 작업 중 간독성물질인 DMF에 노출되었으며, 간염이 특징적인 독성간염의 소견을 보이고 A, B, C형 바이러스성 간염이 아님이 확인되었으므로 DMF에 의한 독성간염으로 업무상 질병에 해당한다고 판단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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